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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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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34항(모음이 줄어든 말) 국어에서는 동일한 모음이 연속될 때 한 모음으로 줄어드는 일이 있다. 이렇게 줄어 드는 현상은 필수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먼저, 모음 ‘ㅏ, ㅓ’로 끝나는 어간에 어미 ‘-아/-어’, ‘-았-/-었-’이 결합할 때는 ‘ㅏ/ㅓ’가 줄어든다.      따-+-아 → 따                         따-+-았-+-다 → 땄다     건너-+-어도 → 건너도          건너-+-었-+-다 → 건넜다   이 경우에는 두 모음이 반드시 하나로 줄어든다. 따라서 조항에서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라고 한 것은 항상 줄어든 형태로 적는다는 뜻이다. 즉 ‘따아, 따아서, 따아도, 따았다’나 ‘건너어, 건너어서, 건너어도, 건너었다’는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ㅅ’ ..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33항(체언과 조사가 줄어드는 경우) 체언과 조사가 결합할 때 음절의 수가 줄어들면 준 대로 적는다. 예를 들어 구어에서 ‘사과는’과 ‘사과를’이 ‘사관’과 ‘사괄’로 줄어드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또한 ‘그것’, ‘이것’, ‘저것’에 조사 ‘으로’가 붙어서 줄어들 때에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줄어든다.      그것으로 → 그걸로          이것으로→이걸로          저것으로→저걸로   체언과 조사가 결합할 때 외에 부사에 조사가 결합할 때에도 말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에도 줄어들면 준 대로 적는다.      그리로→글로          이리로→일로          저리로→절로          조리로→졸로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32항(끝모음이 줄어든 단어) 음절 수가 많은 ‘본말’에서 음절 수가 적은 ‘준말’이 형성될 때 어근이나 어간에서 끝음절의 모음이 줄어들고 자음만 남는 경우 자음을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는다는 규정이다. 예를 들어 ‘어제저녁’이 줄어들어 [얻쩌녁]이 될 때 둘째 음절 ‘제’에서 남은 ‘ㅈ’을 첫째 음절의 받침으로 적는다는 뜻이다.      어제-저녁 → [얻쩌녁] → 엊저녁     디디-고 → [딛꼬] → 딛고   ‘어제저녁’의 준말 [얻쩌녁]을 소리 나는 대로만 적으면 ‘얻저녁’ 또는 ‘엇저녁’이 되지만 ‘어제저녁’과의 형태적 연관성이 드러나도록 ‘엊저녁’으로 적는 것이 의미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디디고’의 준말을 ‘딛고’로, ‘가지고’의 준말을 ‘갖고’로, ‘가지가지’의 준말을 ‘갖가지’로 적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어..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31항('ㅂ', 'ㅎ' 소리가 덧나는 것) 단어가 형성될 때 'ㅂ'이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예를 들어 '벼'와 '씨'가 결합하면 [벼씨]가 아니라 [볍씨]가 된다. 이런 경우에 소리 나는 대로 '볍씨'로 적는다. 또한 '살'과 '고기'가 결합할 때 [살고기]가 아니라 [살코기]가 되는데 이때도 소리 나는 대로 '살코기'로 적는다. 이처럼 'ㅂ'이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먼저 앞말에 'ㅂ' 소리가 덧나게 하는 '싸리, 쌀, 씨, 때' 등은 옛말에서 'ᄡᆞ리, ᄡᆞᆯ, ᄡᅵ, ᄣᅢ'와 같이 단어 첫머리에 'ㅂ'을 가지고 있었던 말이었다. 이들은 후에 단일어에서 모두 'ㅂ'이 탈락되었는데 합성어에서는 'ㅂ'이 탈락되지 않고 남게 된 것이다. 즉 '볍씨'는 현대에 '벼+씨'로 형성된 것이 아..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30항(사이시옷) 이 조항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사이시옷을 받쳐 적으려면 아래와 같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 사이시옷은 합성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합성어가 아닌 단일어나 파생어에서는 사이시옷이 나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해님'은 '해'에 접미사 '-님'이 결합한 파생어이므로 '햇님'이 아닌 '해님'이 된다. 이와는 달리 합성어 '햇빛'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간다. 둘째, 합성어이면서 다음과 같은 음운론적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예를 들어 '위'는 '길, 물'과 결합할 때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서 '윗길, 윗물'이 되지만, '턱, 쪽'과 결합할 때는 '위턱, 위쪽'으로 쓴다.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넷줄[그:네쭐]/[그:넫..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29항('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 이 조항은 역사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튿날'은 '이틀'과 '날'이 결합한 것인데, 이때 '이틀날'이 아니라 '이튿날'로 적는다는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 '이틀'과 '날'의 합성어는 사이시옷을 쓴 '이틄날'이다. 이와 함께 'ㄹ'이 탈락한 '이틋날'도 나타난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보면 '이튿날'은 바로 '이틋날'에서 비롯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흗날'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 외에 다음과 같은 말도 끝소리 'ㄹ'이 'ㄷ' 소리로 변한 것을 반영하여 'ㄷ'으로 적는다.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28항(끝소리가 'ㄹ'인 말) 'ㄹ' 받침을 가진 말이 합성어나 파생어를 형성할 때 'ㄹ' 받침이 발음되지 않게 바뀐 경우에는 바뀐 대로 적는다. 역사적으로 'ㄹ'은 'ㄴ, ㄷ, ㅅ, ㅈ' 앞에서 탈락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아래 단어도 그러한 예이다.   또한, 한자 '불(不)'이 첫소리 'ㄷ, ㅈ' 앞에서 '부'로 읽히는 단어의 경우도 바뀐 대로 적는다. 이러한 경우도 사전에 구체적인 예를 확인할 수 있다.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27항(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이 조항에서는 합성어와 파생어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원형을 밝혀 적을 것을 규정하고 있다. 첫째,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합성어를 이룰 때에는 단어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예를 들어 '꽃'과 '잎'이 합성어를 이룰 때 [꼰닙]으로 소리가 나지만 단어의 원형을 밝혀 '꽃잎'으로 적는다. '눈'과 '살'이 합성어를 이룰 때도 [눈쌀]로 소리 나지만 '눈'과 '살'이 자립적으로 쓰이므로 '눈살'로 형태소를 밝혀 적는다.   한편 제시한 말 가운데 '끝장', '밑천', '싫증'은 구성 요소 가운데 하나가 실질 형태소로 분명하게 분석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끝장'은 '끝'에 비해서 '장'의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실질 형태소인 '끝'과 함께 쓰여 '끝장'의 전체 의미를 구성한다고 생각하면 ..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26항('-하다', '-없다'가 붙어서 된 용언) '-하다'와 '-없다'가 결합하는 어근은 자립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하다'의 경우 '노래하다', '운동하다' 등은 '노래', '운동'이 자립적이므로 '-하다'와 나눌 수 있지만, '딱하다', '착하다' 등은 '딱'과 '착'이 자립적이지 않아서 쉽게 분리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은 '없다'가 결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두말없다', '버릇없다'의 '두말', '버릇'과 '느닷없다', '부질없다'의 '느닷', '부질'은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자립적이지 않은 어근과 '-하다', '없다'가 결합한 경우라도 자립적인 어근이 분석되는 것처럼 둘을 나눌 수 있다. 비자립적인 어근이라 하더라도, 독립성이 분명하고 여러 어근과 다양하게 결합할 수 있는 '-하다', '없다'와 결합하므로 원형을 밝혀 적..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25항(접미사 -히, -이) 이 조항에서는 부사를 형성하는 어근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부사에서 원형을 밝혀 적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이 항에서 규정하고 있듯이 '-하다'가 붙는 어근에 '-이/-히'가 붙어 부사가 형성되는 경우이다. '-하다'가 붙는 어근이란 '급하다, 꾸준하다, 깨끗하다'에서 '-하다'와 결합하는 '급, 꾸준, 깨끗'을 말한다. 이처럼 '-하다'와 결합하는 어근은 부사 파생 접미사 '-이/-히'와 결합하여 부사를 형성할 때 어근의 본뜻이 일관되게 유지된다. 또한 이러한 '-이'나 '-히'는 매우 다양한 어근과 결합하여 부사를 만든다. 이러한 경우에는 어근의 형태를 밝혀 적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하다'가 붙지 않아서 어근과 접미사를 분리하기 어려울 때에는 어근의 원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