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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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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9항 ('ㄴ' 첨가) 이 조항은 ‘ㄴ’이 첨가되는 현상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ㄴ’이 첨가되는 조건은 두 가지이다. 우선 문법적 측면에서 보면 뒷말이 어휘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업용’과 같이 접미사 ‘-용’이 결합된 경우에도 ‘ㄴ’이 첨가되지만 이때의 ‘-용’은 어휘적인 의미를 강하게 지닌다. 다음으로 소리의 측면에서 보면 앞말은 자음으로 끝나고 뒷말은 단모음 ‘이’ 또는 이중 모음 ‘야, 여, 요, 유’로 시작해야 한다. 이때 첨가되는 ‘ㄴ’은 뒷말의 첫소리에 놓인다.   그런데 실제로 ‘ㄴ’이 첨가되는 조건은 이보다 좀 더 다양하다. 문법적 측면에서는 [붙임 2]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복합어뿐만 아니라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도 ‘ㄴ’이 첨가된다. 또한 소리의 측면에서는 이중 모음의 ..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8항 (합성 명사의 경음화) 이 조항은 사잇소리 현상으로서의 경음화 중 앞말이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자음으로 끝나는 명사와 자음으로 시작하는 명사가 결합하여 합성 명사를 이룰 때에는 경음화가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 조항에서 다루는 경음화는 모두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   합성 명사에서 보이는 경음화는 항상 예외 없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 조항에서는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을 때 경음화가 적용된다고 규정했다. 여기서 말하는 ‘관형격 기능’은 합성 명사를 이루는 명사들 사이의 의미 관계에 따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 즉 두 명사가 결합하여 합성 명사를 이룰 때, 앞의 명사가 뒤의 명 사의 시간, 장소, 용도, 기원(또는 소유)과 같은 의미를 나타낼 때 ‘관형격 기능’을 지닌다고 할 수 ..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7항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의 된소리되기) 이 조항은 관형사형 어미 중 ‘-(으)ㄹ’ 뒤에서 일어나는 경음화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관형사형 어미라고 하더라도 ‘-(으)ㄹ’이 아닌 ‘-(으)ㄴ’이나 ‘-는’ 뒤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을’과 같은 목적격 조사 뒤에서도 경음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이 조항의 경음화에는 특수한 제약이 있다.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서 경음화의 적용을 받는 것은 크게 명사와 보조 용언의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이 조항에 제시된 ‘할 것을[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등은 명사에 경음화가 적용된 경우이다. 비록 예로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할 듯하다[할뜨타다], 할 성싶다[할썽십따]’와 같이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 ‘듯하다, 성싶다’와 같은 보조 용언이 와도 경음화는..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6항 (한자어 'ㄹ' 받침 뒤의 된소리되기) 이 조항은 한자어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경음화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ㄹ’로 끝나는 한자와 ‘ㄷ, ㅅ, ㅈ’으로 시작하는 한자가 결합하면 ‘ㄷ, ㅅ, ㅈ’이 [ㄸ, ㅆ, ㅉ]과 같은 경음으로 발음된다. ‘ㄷ, ㅅ, ㅈ’은 자음의 조음 위치에서, 입안의 중앙에서 발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ㄱ’이나 ‘ㅂ’과 같이 입안의 중앙이 아닌 양 끝에서 나는 자음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갈증, 발동’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만 ‘갈구, 출발’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를 보여 준다. 또한 ‘다만’에서 규정하고 있듯이 동일한 한자가 연속되어 만들어진 첩어에서는 ‘ㄹ’ 뒤에 ‘ㄷ, ㅅ, ㅈ’이 오더라도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5항 (어간 받침 'ㄼ, ㄾ' 뒤의 된소리되기) 이 조항은 겹받침 중 ‘ㄼ, ㄾ’ 뒤에서 일어나는 경음화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이때의 경음화는 어간이 ‘ㄼ, ㄾ’으로 끝나는 용언의 활용형에서만 일어난다. ‘여덟’과 같이 ‘ㄼ’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여덟도, 여덟과’의 경우 ‘[여덜또], [여덜꽈]’ 대신 ‘[여덜도], [여덜과]’로 발음하게 된다.   겹받침 ‘ㄼ, ㄾ’은 음절 종성에서 [ㄹ]로 발음된다. 그래서 자칫 이 조항에서 보이는 경음화가 종성의 [ㄹ] 뒤에서 일어난다고 오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알-, 살-’과 같이 ‘ㄹ’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그러한 해석은 합리적이지 않다. 학술적으로는 겹받침 ‘ㄼ, ㄾ’의 경음화는 ‘ㅂ, ㄷ(ㅌ)’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제23..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4항 (용언 어간 받침 'ㄴ, ㅁ' 뒤의 된소리되기) 이 조항은 비음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어미가 결합할 때 일어나는 경음화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비음 중에서 ‘ㄴ, ㅁ’만 제시된 것은 ‘ㅇ’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음화는 용언 어간 뒤에 피동, 사동 접미사가 결합할 때에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표준 발음이다. 따라서 현실 발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신기다 [신끼다]’는 표준 발음이 아니며 [신기다]가 표준 발음이라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조항의 경음화는 ‘용언 어간 뒤’와 ‘어미’라는 문법적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앞선 제23항의 경음화와는 차이가 있다.   [더 알아보기]  • ‘ㄵ’ 뒤의 경음화   이 조항에서는 ‘ㄴ’ 뒤의 경음화와 ‘ㄵ’ 뒤의 경음화를 ‘ㄴ(ㄵ)’과 같이 하나로 묶어 놓았다. 이것은..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3항 (된소리되기, 경음화) 이 조항은 ‘ㄱ, ㄷ, ㅂ’과 같이 종성으로 발음되는 파열음 뒤에서의 경음화를 규정하고 있다. ‘ㄱ, ㄷ, ㅂ’으로 끝나는 말 뒤에서는 물론이고 ‘ㄲ, ㅋ, ㄳ, ㄺ’, ‘ㅅ, ㅆ, ㅈ, ㅊ, ㅌ’, ‘ㅍ, ㄼ, ㄿ, ㅄ’과 같이 표면적으로는 ‘ㄱ, ㄷ, ㅂ’으로 끝나지 않아도 종성에서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되는 경우 동일한 성격의 경음화가 적용된다. 이러한 경음화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반드시 적용되는 국어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2항 (반모음 [j] 첨가) 이 조항은 전통적으로 ‘ㅣ’ 모음 순행 동화라고 불리던 현상을 규정하고 있다. 예전의 문법에서는 ‘ㅣ, ㅔ, ㅐ, ㅚ, ㅟ’와 같이 문자의 측면에서 ‘ㅣ’로 끝나는 어간 뒤에 ‘어’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 ‘어’를 [ㅕ]로 발음하는 현상을 ‘ㅣ’ 모음 순행 동화로 규정했다. ‘어’를 [ㅕ]로 발음하는 것은 반모음 ‘ㅣ[j]’가 첨가된 것인데 이것은 앞에 오는 모음들에 동화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ㅣ, ㅔ, ㅐ, ㅚ, ㅟ’는 모두 전설 모음이며 반모음 ‘ㅣ[j]’의 조음 위치가 전설 모음의 조음 위치와 비슷하므로 전설 모음 뒤에 반모음 ‘ㅣ[j]’를 첨가하여 ‘어’를 [ㅕ]로 발음하면 동화가 일어난 것과 비슷한 결과가 된다.   이 조항에서는 ‘어’를 [ㅕ]로 발음하는 조건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1항 (자음 동화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이 조항은 표준 발음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 발음이 아닌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조항과는 차이가 난다. 이 조항에서 언급하는 자음 동화는 자음의 조음 위치가 같아지는 경우이다. 가령 ‘감기[강ː기], 옷감[옥깜]’ 등은 앞 음절의 받침이 뒤에 오는 연구개음의 조음 위치에 동화된 예이고, ‘문법[뭄뻡], 꽃밭[꼽빧]’ 등은 뒤에 오는 양순음의 조음 위치에 동화된 예이다. 이러한 조음 위치의 동화는 모두 필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수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며,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종성의 자음은 원래의 조음 위치대로 발음해야만 한다.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0항 (유음화) 이 조항은 유음화 현상에 대해 규정한 것이다. ‘ㄹ’과 ‘ㄴ’이 인접하면 ‘ㄴ’이 ‘ㄹ’에 동화되어 ‘ㄹ’로 바뀌게 된다. 이 현상이 동화에 속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현상은 ‘ㄴ’이 ‘ㄹ’에 앞서는 경우와 ‘ㄴ’이 ‘ㄹ’ 뒤에 오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1)은 ‘ㄴ’이 ‘ㄹ’에 앞설 때 ‘ㄹ’로 동화되는 예이다. 그런데 ‘ㄹ’ 앞의 ‘ㄴ’이 항상 ‘ㄹ’ 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ㄹ’ 앞의 ‘ㄴ’이 ‘ㄹ’로 바뀌는 대신 ‘ㄴ’ 뒤에 있는 ‘ㄹ’이 ‘ㄴ’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것은 ‘다만’에 제시되어 있는 ‘의견란[의ː견난], 생산량[생산냥]’과 같은 예에서 찾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ㄴ’과 ‘ㄹ’이 만날 때에는 앞의 ‘ㄴ’이 ‘ㄹ’로 바뀌기도 하고 뒤의 ‘ㄹ’이 ‘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