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6항 (한자어 'ㄹ' 받침 뒤의 된소리되기)
이 조항은 한자어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경음화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ㄹ’로 끝나는 한자와 ‘ㄷ, ㅅ, ㅈ’으로 시작하는 한자가 결합하면 ‘ㄷ, ㅅ, ㅈ’이 [ㄸ, ㅆ, ㅉ]과 같은 경음으로 발음된다. ‘ㄷ, ㅅ, ㅈ’은 자음의 조음 위치에서, 입안의 중앙에서 발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ㄱ’이나 ‘ㅂ’과 같이 입안의 중앙이 아닌 양 끝에서 나는 자음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갈증, 발동’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만 ‘갈구, 출발’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를 보여 준다. 또한 ‘다만’에서 규정하고 있듯이 동일한 한자가 연속되어 만들어진 첩어에서는 ‘ㄹ’ 뒤에 ‘ㄷ, ㅅ, ㅈ’이 오더라도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5항 (어간 받침 'ㄼ, ㄾ' 뒤의 된소리되기)
이 조항은 겹받침 중 ‘ㄼ, ㄾ’ 뒤에서 일어나는 경음화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이때의 경음화는 어간이 ‘ㄼ, ㄾ’으로 끝나는 용언의 활용형에서만 일어난다. ‘여덟’과 같이 ‘ㄼ’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여덟도, 여덟과’의 경우 ‘[여덜또], [여덜꽈]’ 대신 ‘[여덜도], [여덜과]’로 발음하게 된다. 겹받침 ‘ㄼ, ㄾ’은 음절 종성에서 [ㄹ]로 발음된다. 그래서 자칫 이 조항에서 보이는 경음화가 종성의 [ㄹ] 뒤에서 일어난다고 오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알-, 살-’과 같이 ‘ㄹ’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그러한 해석은 합리적이지 않다. 학술적으로는 겹받침 ‘ㄼ, ㄾ’의 경음화는 ‘ㅂ, ㄷ(ㅌ)’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제23..
[어문 규범] 표준 발음법 제23항 (된소리되기, 경음화)
이 조항은 ‘ㄱ, ㄷ, ㅂ’과 같이 종성으로 발음되는 파열음 뒤에서의 경음화를 규정하고 있다. ‘ㄱ, ㄷ, ㅂ’으로 끝나는 말 뒤에서는 물론이고 ‘ㄲ, ㅋ, ㄳ, ㄺ’, ‘ㅅ, ㅆ, ㅈ, ㅊ, ㅌ’, ‘ㅍ, ㄼ, ㄿ, ㅄ’과 같이 표면적으로는 ‘ㄱ, ㄷ, ㅂ’으로 끝나지 않아도 종성에서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되는 경우 동일한 성격의 경음화가 적용된다. 이러한 경음화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반드시 적용되는 국어의 대표적인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