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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법

[교과서 정리] 언어와 매체 10. 시대적 특성에 따른 국어 자료 (1) 고대 국어

[교과서 정리] 언어와 매체 10. 시대적 특성에 따른 국어 자료 (1) 고대 국어

 

 

우리말은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발전해 왔다. 그리고 우리말의 이러한 변화는 음운, 어휘, 문법 등 여러 면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말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고대 국어, 중세 국어, 근대 국어, 현대 국어로 구분할 수 있다.

고대 국어는 우리 조상들이 한반도와 그 일대에 살기 시작한 때부터 고려 건국 이전까지의 우리말을 말한다. 이 시기의 자료들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고대 국어의 모습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신라어를 중심으로 우리말이 통일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가 건국되면서 언어의 중심지가 개성으로 옮겨 갔는데, 이때부터 16세기 말까지의 우리말을 중세 국어라고 한다.


17세기부터는 우리말의 음운, 어휘, 문법 등에서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데, 17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의 우리말을 근대 국어라고 한다. 그리고 20세기 이후의 우리말을 현대 국어라고 한다.

 

 

(1) 고대 국어


고대 국어 시기의 우리 조상들은 한자를 사용하여 우리말을 기록하였다. 처음에는 사람 이름이나 지명 등의 고유 명사를 우리말식으로 표기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소나’라는 이름을 표기하기 위해 그 음을 빌려와 ‘素那(흴 소, 어찌 나)’로 적기도 하고, 그 뜻을 빌려와 ‘金川(쇠 금, 내 천)’으로 적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삼국 시대에 이르러 이두, 구결, 향찰처럼 보다 발전된 표기법이 등장했다. 향찰은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의 형태와 의미를 전면적으로 기록하는 표기법이다. 향찰은 국어 문장 전체를 적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의 고유 명사 표기
법과는 다르다. 향찰은 겉으로 보기에는 한자를 나열해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신라인들은 이것을 우리말로 읽었다.


향찰은 체언이나 용언의 어간 등의 실질 형태소는 주로 한자의 뜻을 이용하고, 조사나 어미 등의 형식 형태소는 한자의 음을 이용하여 적었다. 예를 들어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서동요〉에서는 ‘선화공주님은’을 표기하기 위해 ‘善化公主主隱’으로 기록하였다. 이때 두 번째로 쓰인 ‘主(임금 주)’는 ‘임’이라는 실질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한자의 뜻을 빌려 썼고, ‘隱(숨을 은)’은 조사 ‘은’을 표현하기 위해 한자의 음을 빌려 쓴 것이다.

 

※ 이두와 구결
이두는 한자를 우리말의 문장 구조에 따라 배열하고 토를 붙인 표기법이다. 구결은 한문 원문의 어구 사이에 한자를 빌
려 붙인 우리말 조사나 어미 등의 문법적 요소를 가리킨다.

 

※ 고대 국어의 특징
(표기)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표기함.
(어휘) 점차 한자어가 늘어났으나 지금보다는 고유어가 많이 쓰임.
(문법) 주격 조사로 ‘이’가 쓰임.
(음운) 예사소리와 거센소리의 두 계열이 존재했으나, 된소리는 발달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됨.

 

- 언어와 매체(미래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