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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법

[교과서 정리] 언어와 매체 10. 시대적 특성에 따른 국어 자료 (2) 중세 국어

[교과서 정리] 언어와 매체 10. 시대적 특성에 따른 국어 자료 (2) 중세 국어

 

 

(2) 중세 국어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중세 국어는 자료가 부족하여 그 모습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는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자료를 통해 그 모습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ㅸ’, ‘ㅿ’, ‘ㆆ’ 등의 자음이 존재하였으나, 다만 ‘ㅸ’은 훈민정음 창제 직후에 소멸되었다. 또 모음 ‘·’가 있어서 현대 국어보다 모음 조화가 비교적 잘 지켜졌다. 현대 국어와 달리 음절 첫머리에 ‘ㅳ’, ‘ㅴ’ 등의 어두 자음군이 올 수 있었는데, 이들은 근대 국어 시기에 대부분 된소리로 바뀌었다. ‘-ᄉᆞᆸ-/-ᄌᆞᆸ-/-ᅀᆞᆸ-’과 같은 선어말 어미를 이용하여 객체 높임을 표현하였고, 이 시기까지도 주격 조사로 ‘이’만 쓰였다.

 

 

※ 모음 조화 현상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결합하는 것(중성일 경우 양성, 음성 어느 음과도 어울림.)으로, 15세기에 엄격히 지켜지다가 16세기 말 ‘아래아(ㆍ)’의 1차 소실에 따라 문란해지기 시작하였다.
•양성 모음: ㆍ, ㅗ, ㅏ, ㅛ, ㅑ
•음성 모음: ㅡ, ㅜ, ㅓ, ㅠ,ㅕ
•중성 모음: ㅣ

 

 

 

훈민정음 창제 직후 간행된 《용비어천가》를 살펴보면,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고 글자 왼쪽에 방점을 찍어 소리의 높낮이를 나타냈다. ‘기픈’, ‘ ᄇᆞᄅᆞ매’에서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 이어 적기를 했고, ‘됴코’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구개음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명사 ‘불휘’는 현대 국어로 오면서 형태가 ‘뿌리’로 바뀌었으며, 동사 ‘뮈다’는 현대 국어에서 사라지고 대신 ‘움직이다’가 사용된다.

 

※ 소리의 높낮이(성조)
•평성: 낮은 소리이며, 방점이 없음.
•상성: 처음은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이며, 방점은 2개임.
•거성: 높은 소리이며, 방점은 1개임.

 

※ 중세 국어의 특징

(표기)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경향이 강했고, 받침으로는 주로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ㆁ’의 8개 자음을 적음.

(음운) 현대 국어에 없는 자음 ‘ㅸ’, ‘ㅿ’, ‘ㆆ’, 모음 ‘ㆍ’가 존재함. ‘ㅂ’계(ㅳ, ㅄ, ㅶ, ㅷ)와 ‘ㅄ’계(ㅴ, ㅵ)의 어두 자음군이 존재함. 모음 조화가 현대 국어보다 잘 지켜졌고, 성조가 방점으로 표기되다가 사라짐.

(문법) 객체 높임법이 선어말 어미 ‘-ᄉᆞᆸ-/-ᄌᆞᆸ-/-ᅀᆞᆸ-’에 의해 실현됨. 주어가 1인칭일 때는 선어말 어미 ‘-오-’가 나타남. 주격 조사 ‘이’가 쓰이고 ‘가’는 쓰이지 않음.

(어휘) 한자어와 고유어의 경쟁이 계속되었고, 몽골어 등에서 어휘가 차용되기도 함.

 

※ 〈세종어제훈민정음〉의 특징
•한글 창제 당시의 자음과 모음이 모두 쓰임.
•8종성법을 따름.
•모음 조화가 엄격하게 지켜짐.
•명사형 어미로 ‘-옴/움’이 규칙적으로 쓰임.
•이어 적기가 사용됨.
•성조를 표시하는 방점이 쓰임.
•각자 병서와 합용 병서가 쓰임.

 

※ 어휘의 의미 변화
•의미의 축소: 단어의 의미 영역이 좁아지는 현상.  (예) ‘짐승’은 본래 ‘생물 전체’를 뜻하는 불교 용어였으나 지금은 ‘사람
이 아닌 동물’만을 가리킴.
•의미의 확대: 단어의 의미 영역이 넓어지는 현상.  (예) ‘바가지’는 원래 박으로 만든 것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플라스틱
이나 쇠로 만든 것도 모두 포함함.
•의미의 이동: 어휘의 의미가 변화하는 현상.  (예) ‘씩씩하다’(중세 국어 어형 ‘싁싁하다’)는 원래 ‘엄숙하다’는 뜻이었지만
지금은 ‘굳세고 위엄스럽다’는 뜻으로 사용됨.

 

- 언어와 매체(미래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