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체 높임은 일반적으로 주체가 목적어나 부사어로 지시되는 대상인 객체보다 지위가 낮을 때 어휘적 수단이나 문법적 수단으로써 객체를 높이 대우하는 것임.
▪ 전자(어휘적 수단)는 객체 높임의 동사('ᄉᆞᆲ-', '아뢰-' 등)를 쓰는 방법이고, 후자(문법적 수단)는 객체 높임의 조사('ᄭᅴ', '께')를 쓰는 방법과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ᅀᆞᆸ-' 등)를 쓰는 방법임.
▪ 중세 국어에서는 이 세 가지 방법을 다 썼으나 현대 국어에서는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를 쓰지 않음.
(예) 이 말 다 ᄉᆞᆲ고 부텨ᄭᅴ 禮數ᄒᆞᅀᆞᆸ고 [이 말 다 아뢰고 부처께 절 올리고]
→ 중세 국어에서는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ᅀᆞᆸ-')를 사용하였으나 현대 국어에서는 객체 높임의 동사(올리다)를 사용함.
(예) 나도 이제 너희 스스ᇰ니믈 보ᅀᆞᆸ고져 ᄒᆞ노니 [나도 이제 너희 스승님을 뵙고자 하니]
→ 목적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너희 스스ᇰ님'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 '-ᅀᆞᆸ-'을 사용함. (문법적 수단)
→ 현대 국어에서는 객체 높임의 동사 '뵙다'를 사용함. (어휘적 수단)
(예) 須達이 舍利弗ᄭᅴ 가 [수달이 사리불께 가서]
→ 부사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舍利弗(사리불)'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조사 'ᄭᅴ'를 사용함. (문법적 수단)
(예) 내 이제 世尊ᄭᅴ ᄉᆞᆲ노니 [내가 이제 세존께 아뢰니]
→ 부사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世尊(세존)'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조사 'ᄭᅴ'와 객체 높임의 동사 'ᄉᆞᆲ다'를 사용함. (문법적 수단 + 어휘적 수단)
(예) 여보, 당신이 이모님께 어머님 모시고 갔었어?
→ 부사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이모님'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조사 '께'를 사용하였고 (문법적 수단), 목적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어머님'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동사 '모시다'를 사용하였음. (어휘적 수단)
(예) 선생님께서 그 아이에게 다친 덴 없는지 여쭤 보셨다.
→ 부사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그 아이'가 주체인 '선생님'보다 지위가 낮으므로 객체 높임의 동사 '여쭈다'를 쓰는 것은 부적절함. '여쭤 보셨다'를 '물어 보셨다'로 수정해야 함.
'수능문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법기출] 피동문(2022년 6월 고3 모평) (0) | 2024.06.09 |
---|---|
[문법기출] 형태소의 유형(2022년 6월 고3 모평) (0) | 2024.06.09 |
[문법기출] 형태소와 형태소가 만나는 경계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동(2022년 6월 고3 모평) (0) | 2024.06.09 |
[문법기출] 음운, 음절 구조, 음운 규칙의 개념 및 양상(2022년 6월 고3 모평) (0) | 2024.06.09 |
[어문 규범] 외래어 표기법 (2) | 2024.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