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능문법

[문법기출]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객체 높임 비교(2022년 6월 고3 모평)

▪ 객체 높임은 일반적으로 주체가 목적어나 부사어로 지시되는 대상인 객체보다 지위가 낮을 때 어휘적 수단이나 문법적 수단으로써 객체를 높이 대우하는 것임.

 

▪ 전자(어휘적 수단)는 객체 높임의 동사('ᄉᆞᆲ-', '아뢰-' 등)를 쓰는 방법이고, 후자(문법적 수단)는 객체 높임의 조사('ᄭᅴ', '께')를 쓰는 방법과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ᅀᆞᆸ-' 등)를 쓰는 방법임.

 

중세 국어에서는 이 세 가지 방법을 다 썼으나 현대 국어에서는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를 쓰지 않음.

(예) 이 말 다 ᄉᆞᆲ고 부텨ᄭᅴ 禮數ᄒᆞᅀᆞᆸ고  [이 말 다 아뢰고 부처께 절 올리고]

→ 중세 국어에서는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ᅀᆞᆸ-')를 사용하였으나 현대 국어에서는 객체 높임의 동사(올리다)를 사용함.

 

(예) 나도 이제 너희 스스ᇰ니믈 보ᅀᆞᆸ고져 ᄒᆞ노니 [나도 이제 너희 스승님을 뵙고자 하니]

→ 목적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너희 스스ᇰ님'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 '-ᅀᆞᆸ-'을 사용함. (문법적 수단)

→ 현대 국어에서는 객체 높임의 동사 '뵙다'를 사용함. (어휘적 수단)

 

(예) 須達이 舍利弗ᄭᅴ 가 [수달이 사리불께 가서]

→ 부사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舍利弗(사리불)'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조사 'ᄭᅴ'를 사용함. (문법적 수단)

 

(예) 내 이제 世尊ᄭᅴ ᄉᆞᆲ노니 [내가 이제 세존께 아뢰니]

→ 부사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世尊(세존)'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조사 'ᄭᅴ'와 객체 높임의 동사 'ᄉᆞᆲ다'를 사용함. (문법적 수단 + 어휘적 수단)

 

(예) 여보, 당신이 이모님께 어머님 모시고 갔었어?

→ 부사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이모님'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조사 '께'를 사용하였고 (문법적 수단), 목적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어머님'을 높이기 위해 객체 높임의 동사 '모시다'를 사용하였음. (어휘적 수단)


(예) 선생님께서 그 아이에게 다친 덴 없는지 여쭤 보셨다.

→ 부사어로 지시되는 객체인 '그 아이'가 주체인 '선생님'보다 지위가 낮으므로 객체 높임의 동사 '여쭈다'를 쓰는 것은 부적절함. '여쭤 보셨다'를 '물어 보셨다'로 수정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