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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법

[교과서 정리] 언어와 매체 4. 단어의 짜임 (2) 단어의 구조

[교과서 정리] 언어와 매체 4. 단어의 짜임 (2) 단어의 구조

 

 

 

(1) 단어의 구조


단어는 하나 이상의 형태소가 모여 이루어진다. 이때 형태소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어근과 접사로 나눌 수 있다. 단어를 이루는 형태소 가운데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 부분을 어근이라고 하고, 어근의 앞이나 뒤에 붙어 뜻을 더하
거나 제한하는 주변 부분을 접사라고 한다. 예를 들어 ‘맨손’, ‘웃음’에서 ‘손’과 ‘웃-’은 어근이고 ‘맨-’과 ‘-음’은 접사이다. ‘맨-’처럼 어근의 앞에 붙는 접사를 접두사, ‘-음’처럼 어근의 뒤에 붙는 접사를 접미사라고 한다.

 

※ 어근과 어간
•어근: 단어를 이루는 형태소 가운데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 부분  (예) ‘잡히다’의 ‘잡-’
•어간: 용언의 활용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  (예) ‘잡히다’의 ‘잡히-’

 

 

(2) 단어 만들기


단어 중에서 ‘집, 바다’처럼 하나의 어근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단일어라고 하고, ‘꽃잎, 향기롭다’처럼 둘 이상의 어근이나 어근과 접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단어를 복합어라고 한다. 복합어는 다시 ‘꽃잎’처럼 어근끼리 결합하여 이루어진 합성어와 ‘향기롭다’처럼 어근과 접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파생어로 구분된다.

 

 

한편, 합성어는 어근과 어근의 연결이 우리말의 어순이나 단어 배열법과 일치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로 나눌 수 있다. ‘새해’는 관형사와 명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로, 국어에서 관형사는 주로 명사
를 꾸며 준다. 따라서 ‘새해’는 통사적 합성어에 해당한다. 반면 ‘높푸르다’는 형용사의 어간에 형용사의 어간이 직접 결합한 형태로, 국어의 일반적인 단어 배열법에 어긋난다. 따라서 ‘높푸르다’는 비통사적 합성어에 해당한다.

 

※ 국어 단어의 배열 방식
• 일반적인 단어 배열 방식: 명사+명사, 관형사+명사, 주어+서술어, 목적어+서술어, 부사어+서술어, 용언의 어간+연
결 어미+용언 등
• 일반적이지 않은 단어 배열 방식: 용언의 어간+명사, 부사+명사, 용언의 어간+용언의 어간 등

 

※ 합성어의 종류
• 대등 합성어: 어근이 각각 본래의 의미를 유지하며 이루어지는 합성어  (예) 마소(말과 소), 앞뒤(앞과 뒤), 높푸르다(높고
푸르다)
• 종속 합성어: 한 어근이 다른 어근의 의미를 수식하는 합성어  (예) 밥그릇(밥을 담는 그릇), 걸어가다(걸어서 가다)
• 융합 합성어: 각각의 어근이 원래 지닌 의미 외에도 제3의 의미를 나타내는 합성어  (예) 가시방석(편치 않은
자리)


파생어는 어근의 앞이나 뒤에 접사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참-’, ‘뒤-’, ‘헛-’ 등 어근의 앞에 결합하는 접두사는 어근에 특정한 뜻을 더하거나 강조하면서 새로운 말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꾸러기’, ‘-스럽다’ 등 어근의 뒤에 결합하는
접미사는 접두사보다 종류가 많으며, 동사의 어근 ‘먹-’에 접미사 ‘-이’가 결합하면 명사가 되는 것처럼 문법적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 지배적 접사와 한정적 접사

접미사 중에는 파생어의 품사가 어근과 달라지게 하거나(‘먹이’의 ‘-이’), 파생어의 하위 범주가 달라지게(‘먹히다’의 ‘-히-’, 타동사를 자동사로 바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지배적 접사라고 한다. ‘-질’, ‘-꾼’, ‘-쟁이’ 등의 접미사는 어근의 품사를 바꾸지 않고, 어근에 특정한 뜻을 더하는 한정적 접사이다.
한편 접두사는 대체로 어근의 품사를 바꾸지 않으므로, 한정적 접사에 해당한다.

 

※ 어근의 품사를 바꾸는 접사
• -(으)ㅁ: 명사를 만듦.  (예) 웃음, 게으름 등
• -거리다: 동사를 만듦.  (예) 꿈틀거리다, 머뭇거리다 등
• -롭다: 형용사를 만듦. (예) 새롭다, 자유롭다 등
• -하다: 동사나 형용사를 만듦.  (예) 공부하다, 건강하다 등

(접미사는 어근과 결합하여 어근의 품사를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으로 바꾸기도 한다.)

 

 

(3) 새말 만들기


새말은 새로운 사물이나 개념을 표현하기 위하여 새로 만들어 사용하는 말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새말이 만들어지면 사회적 공인을 받아 국어사전에 실리기도 하고, 잠시 유행어로 사용되다가 국어사전에 실리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최근
에는 가상 공간을 중심으로 많은 새말이 만들어지고 있다. 새말은 우리말의 뛰어난 생산성을 보여 줌과 동시에 사회의 변화 양상과 언중의 사고방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새말은 합성이나 파생과 같은 기존의 방법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머리글자의 결합이나 단어의 일부 결합 등과 같은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새로운 개념과 사물의 등장에 따라 새말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말의 단어와 단어 만드는 방식을 이해하고 그 특성에 맞게 새말을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어진 새말은 더욱 널리 쓰이게 될 것이고 우리 언어생활도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새말 만드는 방식의 예
•합성: 꿀피부(꿀 + 피부), 꽃미남(꽃 + 미남)
•파생: 대인배(대인 + -배), 몸치(몸 + -치)
•머리글자의 결합: 개취(개인의 취향), 깜놀(깜짝 놀라다)
•단어의 일부 결합: 컴맹(컴퓨터 + 盲), 네티켓(네트워크 + 에티켓)

 

※ <우리말샘>

국어 사용자가 직접 새로운 어휘를 등록하거나 뜻풀이를 수정할 수 있는 참여형 사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리
지 않은 새말을 찾아볼 수 있다. (http://opendict.korean.go.kr)

 

- 언어와 매체(미래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