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국어의 관형격 조사는 평칭의 유정 체언에는 모음 조화에 따라 'ᄋᆡ/의'가, 무정 체언 또는 존칭의 유정 체언에는 'ㅅ'이 결합하는 원칙이 있었음.
▪ 관형격 조사 'ㅅ'이 쓰일 자리에 관형격 조사 '의'가 쓰여 후행하는 용언의 의미상의 주어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중세 국어 관형격 조사 결합 원칙의 예외에 해당함.
(예) 孔子의 기티신 글워리라 [공자의 남기신 글이다]
→ '공자'는 존칭의 유정 체언이므로 관형격 조사 'ㅅ'이 쓰여야 하지만, 관형격 조사 '의'가 결합하여 후행하는 용언 '기티신'의 의미상의 주어를 나타네고 있으므로 관형격 조사의 예외적 결합에 해당한다.
cf. 수픐(수플+ㅅ) 神靈이 길헤 나아 [수풀의 신령이 길에 나와]
→ '수플'은 무정 체언이므로 관형격 조사 'ㅅ'이 쓰임.
cf. ᄂᆞᄆᆡ(ᄂᆞᆷ+ᄋᆡ) 말 드러ᅀᅡ 알 씨라 [남의 말 들어야 아는 것이다]
→ ' ᄂᆞᆷ'은 평칭의 유정 체언이므로 모음 조화에 따라 관형격 조사 ' ᄋᆡ'가 쓰임.
cf. 世界ㅅ(世界+ㅅ) 일ᄋᆞᆯ 보샤 [세계의 일을 보시어]
→ ' 世界'는 무정 체언이므로 관형격 조사 'ㅅ'이 쓰임.
cf. 이 사ᄅᆞᄆᆡ(사ᄅᆞᆷ+ᄋᆡ) 잇ᄂᆞᆫ 方面을 [이 사람의 있는 방면을]
→ '사ᄅᆞᆷ'은 평칭의 유정 체언이므로 모음 조화에 따라 'ᄋᆡ'가 쓰임. '사ᄅᆞᄆᆡ'가 후행하는 용언 '잇ᄂᆞᆫ'의 의미상의 주어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래 'ᄋᆡ'가 쓰일 자리에 'ᄋᆡ'가 쓰인 것이므로 예외적 결합에 해당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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