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특강] 독서 지문 요약 : 칸트 철학에서 ‘숭고’의 문제

■ 칸트 철학에서 ‘숭고’의 문제

이 글은 칸트의 철학을 바탕으로 미와 숭고라는 자연에 대한 두 가지 판단을 비교하고, 숭고의 철학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칸트는 미와 숭고가 즐거움을 유발하며, 특수한 대상에 대한 반성적 판단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미와 숭고는 형식, 감정, 합목적성, 탐구의 대상 측면에서 차이를 지닌다. 첫째, 미는 대상의 감각적 형식에서 유발되지만 숭고는 대상에서 표상할 수 있는 감각적 형식의 한계가 부재하기 때문에 유발된다. 둘째, 미는 직접적으로 쾌를 유발하지만 숭고는 불쾌를 매개로 간접적으로 쾌를 유발한다. 셋째, 미는 대상과 판단력 사이의 형식적 합목적성을 드러내지만 숭고는 형식적 반목적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숭고는 형식적 반목적성을 통해 이성적 합목적성을 드러내는데, 이는 숭고의 체험을 통해 판단 주체가 자신 안의 이성의 힘을 자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미는 우리를 자연에 대한 탐구로 이끌지만 숭고는 우리를 형이상학적 이념에 대한 탐구로 이끈다.

주제 : 칸트 철학에서 미와 숭고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숭고의 철학적 의미

 

 

Kant's Philosophy on the Sublime

This article discusses Kant's philosophy by comparing the judgments of beauty (mi) and the sublime (sung-go) regarding nature, and explains the philosophical meaning of the sublime. Kant viewed beauty and the sublime as both evoking pleasure and involving reflective judgments about specific objects. However, they differ in terms of form, emotion, purposiveness, and the object of inquiry.

Firstly, beauty arises from the sensory forms of objects, whereas the sublime arises because there are no limits to the sensory forms that can be presented by the object. Secondly, beauty directly induces pleasure, whereas the sublime indirectly induces pleasure through mediation by displeasure. Thirdly, beauty reveals formal purposiveness between the object and judgment, while the sublime reveals formal purposiveness. However, through formal purposiveness, the sublime reveals rational purposiveness, as the subject of judgment becomes aware of the power of reason within oneself through the experience of the sublime. Lastly, beauty leads us to inquire into nature, while the sublime leads us to inquire into metaphysical ideas.

Topic: Commonal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Beauty and the Sublime in Kant's Philosophy, and the Philosophical Meaning of the Subl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