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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법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6항(구개음화)

 

 

  여기서 말하는 ‘종속적(從屬的) 관계’란, 실질 형태소인 체언, 어근, 용언 어간 등에 형식 형태소인 조사, 접미사, 어미 등이 결합하는 관계를 말한다.

 

  솥이[소치]: 솥(실질 형태소) + 이(형식 형태소)

  묻히다[무치다]: 묻-(실질 형태소) + -히-(형식 형태소) + -다(형식 형태소)

 

  구개음화 현상에서 후행하는 형태소는 반드시 조사, 접미사와 같은 형식 형태소이어야 한다. 구개음화 현상에 관여하는 형식 형태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이: 명사 파생 접미사(맏이, 해돋이)

       부사 파생 접미사(같이, 굳이)

       주격 조사(끝이, 밭이)

       서술격 조사(끝이다, 밭이다)

       사동 접미사(붙이다)

  히: 피동 접미사(걷히다, 닫히다)

       사동 접미사(굳히다)

 

  형식 형태소가 결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구개음화가 실현되지 않는다. ‘곧이[고지]’는 부사 파생 접미사가 결합하여 부사가 되었으므로 구개음화가 실현되었지만, ‘곧이어’는 형식 형태소가 아닌 실질 형태소 부사가 결합한 말이므로 구개음화가 실현되지 않는다.

 

  곧이[고지]: 곧-(어근) + -이(부사 파생 접미사)

  곧이어[고디어]: 곧(부사) + 이어(부사)

 

  현재 표준어에서 구개음화는 형태소와 형태소가 결합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마디, 견디다’와 같이 하나의 형태소 내부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