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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법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45항(띄어쓰기, 이어주는 말)

 

 

 

  ① ‘겸(兼)’은 한 가지 일 밖에 또 다른 일을 아울러 함을 뜻하는 한자어로, ‘국장 겸 과장’과 같이 명사 사이에도 쓰이지만 ‘뽕도 따고 임도 볼 겸’처럼 관형어의 꾸밈을 받는 구조로도 사용되므로 의존 명사로 다루어지고 있다.

 

     아침 겸 점심          강당 겸 체육관          장관 겸 부총리

 

  ‘겸’은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 쓰여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나 행위를 아울러 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구경도 할 겸 물건도 살 겸

 

  ② ‘내지(乃至)’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사이에 쓰일 때는 ‘얼마에서 얼마까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다. 그 외에는 ‘또는’의 뜻으로도 쓰인다.

 

     열 명 내지 스무 명          천 원 내지 이천 원

     비가 올 확률은 50% 내지 60%이다.

    산 내지 들에서만 자라는 식물

 

  ③ 아래와 같이 쓰이는 ‘대(對)’는 사물과 사물의 대비나 대립을 나타내는 말로 의존 명사이다.

 

     한국 대 일본          남자 대 여자           5 대 3

 

  반면 ‘같이 대를 이루다’나 ‘너희 둘은 좋은 대가 되는구나’와 같이 쓰이는 ‘대’는 자립 명사로 쓰인 것이다. 또한 ‘대-’가 고유 명사를 포함하는 대다수 명사 앞에 붙어서 ‘그것을 상대로 한’, ‘그것에 대항하는’의 뜻을 더할 경우에는 접두사로 쓰인 것이라 뒤에 오는 말에 붙여 쓴다.

 

     대일 (對日) 무역     대국민 담화      대중국 정책

 

④ ‘및’은 ‘그리고, 그 밖에, 또’의 뜻으로 문장에서 같은 종류의 성분을 연결할 때 쓰는 부사이다.

 

     원서 교부 및 접수          사과, 배 및 복숭아

 

  이 밖에도 두 말을 이어 주는 말로서 둘 이상의 것 중 하나임을 나타내는 ‘또는, 혹은’과 같은 말이 있다.

 

     수박 또는 참외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

 

  ⑤ 사물을 열거할 때 쓰는 ‘등(等), 등등(等等), 등속(等屬), 등지(等地)’는 의존 명사로서 앞말과 띄어 쓴다.

 

     ㄱ, ㄷ, ㅂ 등은 파열음에 속한다.

     과자, 과일, 식혜 등등 먹을 것이 많다.

     충주, 청주, 대전 등지로 돌아다녔다.

 

  여러 개를 열거하지 않고 하나만 제시한 뒤에 ‘등’을 쓸 때에도 앞말과 띄어 쓴다. 표면에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제시한 것 외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낸다.

 

     지나친 흡연은 폐암 등을 일으킨다.

 

  ‘따위’도 앞말과 띄어 쓴다.

 

     배추, 상추, 무 따위          너 따위가 감히…….